긴 시간 축적된 드러머가 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 끝에, 드럼을 배우기 시작한지 오늘로 약 28개월째.

(학원에서 레슨을 들은건 약 22달 정도이고, 지금은 개인 레슨을 받기 시작한지 보름정도 되었음)



다녀본 학원 두 곳.



만난 선생님 세명.



직접 쳐 본 드럼 약 12세트.



레슨 받은 곡, 스스로 카피한 곡 및 악보를 구해 쳐본 곡들 모두 합하면 약 50여 곡.



등을 경험하며 드럼에 조금은 익숙해진 지금, 이보다 더 익숙해지고픈 맘에 선생님에게 제시 받는 과제들 이상으로 연습과제를 의욕적으로 요구해 보기도 하고,


유튜브의 좋은 강의 영상을 참고로 스스로 인터넷 검색하여 연습 자료들을 뒤적여보기도 해가며, 이거다 싶은 것들을 추려서 과제로 삼아 틈틈이 하며 반복해보며 지내고 있는데...


링크 : <유튜브 드럼 강사 추천>



드럼 연습은 이전에 해봤던 피아노나 기타와는 다른 점이 크게 와 닿는데


<아 이정도만 있으면 좋겠다 싶은, Gretsch Catalina Maple drum set(CM-1)>




취미 드러머로선 일단 내 드럼을 갖는게 꽤 어렵다.



아니



갖는건 할수 있는데, 나만의 연습 공간을 갖는게 어렵다고 해야겠지.



치는 사람도 귀를 막고 연습을 해야할 정도인 압도적 드럼의 소리 출력을 주위에 민폐 안끼치도록 방음하고,


크기는 또 얼마나 큰지 웬만한 30평 아파트 작은 방에는 이거 하나 들이면 다른건 못 놓을 정도니까 말이다.




<전원 주택 살며 이런 별채를 마음대로 놓을 수 있다면야 상관없겠지만>




그래서 주로 학원에 갖춰진 드럼 연습실을 이용하는 것이 고작인데, 이것도 여의치 않은게..



일단 내가 연습을 좀 느긋하게 할수 있는 시간인 주말에 학원이 문을 여는지가 문제고,


실제로 시간과 돈을 들여 학원에 가야하고,


가면 일단 빈 연습방이 있을지가 의문이고, 그 방의 드럼 상태가 거슬리지 않아야 하고..



흔한 아파트 주민인 내 입장에서 현실에 타협한 최선의 대책인 전자드럼을 구매해서 사용중이긴한데, 이것도 미봉책에 지나지 않아 어쿠스틱 드럼을 때리는 쾌감을 제대로 충족시켜주진 못해서 맘속에 일어나는 불만들을 억눌러가며 지내는 중이다.




그러다가 한가지 최근에 알게 된 것이 개인연습실 렌트.



위에 썼듯 얼마전에 드럼 개인 레슨을 받기 시작했는데, 선생님이 아무래도 프로 드러머인지라 개인 작업실을 구비해두고 여기에서 레슨을 받고 있다.


사진을 잘 찍지는 못했는데 대략




<요런 느낌(선생님은 키티사랑꾼임)>



SONOR의 드럼 셋에 마이킹 다 되어 있어서



<바로 녹음도 가능하다(압권의 키티 수량). 방음도 바닥, 벽>




<천정까지 다 되어 있는 공간이다>





음악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런 작업 공간을 대여해주는 스튜디오가 있다는 걸 처음 알게 된 것인데, 가격도 의외로 싸다.


사진 찍은 이곳은 매월 35만원의 월세만 지급하면 되고, 보증금은 이 업계가 대략 1~2달치의 월세금액만 내면 되는 듯.


또한 계약을 하면 24시간 언제든 이용가능하며 몇가지 스튜디오 별로 있는 규칙만 지키면 지내기에 쾌적한 공간인걸로 생각됨.



외벌이 월급쟁이로 이런 연습실 렌트가 지금이야 가당치도 않은 소리지만, 여튼 시간이 (많이) 지나면 언젠가 내 어쿠스틱 연습실 가질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나도 갖고 싶다 키티방…....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