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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 사운드링크 미니(BOSE - SoundLink Mini)



음악을 듣는게 취미였다.


그리고 그에 따르는 절차와 공간 자체도 내가 사랑하는 것이었다.


예전의 나는, 따로 음악을 듣기 위해 시간을 내고, 편한 환경을 위해 의자를 고르고, 마실 것을 준비하고, 또 시디를 골라, 시디피에 걸고…...등등의 여러가지 절차(?)까지 즐겼다.



그랬던 내가 이젠, 이제는 사는게 바빠 음악을 들을 시간 자체를 확보하기 어려워졌다.



쓰던 오디오를 정리하고 pc스피커로 듣는 시기가 지나고,


PC 앞에 앉을 시간조차 줄어들게 되어, 음악이고 뭐고….아예 안듣는 시기까지 이어지고.


음악감상이라면 그저 운전을 하며 듣는 라디오나 핸드폰 스트리밍이 고작인 상황에 직면.


사는게 우울했던 건 이 때문이었지.....(지금 생각하니 그런데)



‘아….다 필요없고, 일단 스피커를 사자. 음악을 듣고 싶어. 좀 제대로. 너무 삭막하게 살고 있다고…!’



라는 생각을 한것이 일년 반전쯤 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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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고른 것이 이녀석.



왜 이걸 골랐는지는 당시 내 상황 이야기는 차치하고..



판단근거는 다음에 사항에 중점을 두었다.


  1. 공간을 덜 차지해야한다.

  2. 소스는 핸드폰 스트리밍이다.

  3. 이방 저방, 이곳 저곳으로 이동이 편해야 한다.

  4. 디자인이 좋을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못나지는 않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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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연결부와 AUX입력 단자 - 한번 완충하면 사용한지 1년이 훌쩍 넘은 지금도 8시간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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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들 - 올려두면 전원이 충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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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들에는 당연히 전원 연결 단자가 있다. 핸드폰의 그것이다.




그 간의 사용 느낌을 적어본다.





소리가 합격이다.



조건이 붙는다.



당신이 원래 톨보이 스피커, 혹은 꽤 괜찮은 북쉘프 스피커를 쓰던 사람이라면 얘를 대체재로 삼을 수는 없다. 스피커란 덩치가 곧 실력이고, 확보된 공간이 곧 내공인데, 이 녀석은 일단 유닛의 구경이 보다시피 초라하다. 태생적 한계가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리가 합격인것은 보스의 사운드세팅 때문이다.


주어진 크기에서 어떻게 청자에게 웅장한 소리를 듣는 느낌을 전달할까라는 고민을 보스는 지금까지 차분히 근면히 고민해온 회사인데, 이 사운드링크에는 그 고민의 성과가 아주 잘 베어있다.


소리가 많이 커팅되어 있다.

그리고 저음이 부각되어 있다.



근데 결과가 좋다(뭐냐..;;;)


하여튼 그렇다.



진짜 착색되고 왜곡된 소리인데, 그냥 저냥 듣기에 아무 무리가 없다.



심지어 어쿠스틱 사운드 재생에 있어서는 깜놀할정도다.



정말 이상할 정도로 밸런스가 잡혀있다.


(착색에 왜곡인데 밸런스가 잡혀있다니….스스로 써놓고도 이상한 말이다. 근데 정말 그런걸 어쩌겠는가?)



사실 이 녀석을 사려고 보스 매장 가서, 웨이브스테이션인가? CD플레이어를 포함하고 있는 좀 더 좋은 녀석도 청음할 기회가 있었는데, 일정 이상의 볼륨을 올리면 소리가 찢어지길래 한방에 버리고, 비슷한 출력을 설정했는데도 이 사운드링크는 한결 더 버텨주는 모습을 보여, 단숨에 결정했다. 그리고 근 2년을 들은 지금의 평은...



소리도 추천한다.(위의 조건을 잘 참고하시라)





그리고 편의성 측면.




완벽하다.(특히 배터리가)




끝.






[ 종합 : 추천. 가격이 아깝지 않은 실력과 편의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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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값 한다니깐.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