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처럼, 없는 실력으로 오버워치를 하다보면 이리저리 험하게 구를 때야 많습니다만, 그 중에서도 어디서 튀어나오는지도 모르게 석양에 맞아죽는건 처량한 기분마저 들게 합니다.

누구는 귀신같이 피하는데, 나는 꼭 적 누군가의 POTG 제물이 되고, 아무리 못한다지만 피하는 애들은 대체 어떻게? 싶은 장면이 종종 있었기도 했지요.


그러다가 든 생각이,

'7.1 채널 헤드셋을 쓴다면 석양의 위치를 귀로 듣고 구분가능할까?'




였고, 바로 물건 탐색을 시작, 약 4개월 전 즈음에 아래의 물건을 매입합니다.

<PLANTRONICS RIG500HD>


헤드셋 전문 업체로 명성 높은 플랜트로닉스에서 내놓은 게이밍용 헤드셋.

일단 다음표를 보시면,



<RIG500 제품군 차이에 대한 설명>


요약하자면 세가지는 7.1채널 분배가 가능한지 여부와, PC용인가 범용인가? 하는 두가지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제가 고른 HD의 경우는 7.1채널이 가능하면서, 오로지 PC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헤드셋이니, 구입을 고려하시는 분은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또한 드라이버는 플랜트로닉스 미국 본사의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다운로드 받으셔야 합니다. 한국어 사이트에서는 관련 드라이버 및 설치 파일을 제대로 다운 받을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그럼 구매해서 우여 곡절 끝에 드라이버를 깔고 오버워치로 거거...


...............하기 전에 일단 착용 샷을 몇장 보기로 합니다.




<박스에 씌워 봤지만 음....이걸론 역시 느낌이 안오네요>


<7.1채널 가동 스위치 조작부>


버튼 누르면 7.1 상태, 다시 누르면 일반 스테레오 헤드셋으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착용샷 1>


양 쪽 귀를 생각보다 잘 잡아주지만, 그렇다고 양 귀를 짓누르지도 않는 적정한 착용감입니다.



<착용샷 2>


<착용샷 3>


<착용샷 4>


위쪽 머리는 장시간 착용하면 다소 눌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만 ㅋ


<착용샷 5>


<착용샷 6>


마이크가 작동 중일때의 마이크 위치.

(끝까지 내려야 마이크의 전원이 들어갑니다)



<착용샷 7>

마이크를 완전히 접어 올린 상태.


<착용샷 8>


착용샷 8처럼, 조금만 마이크를 들어올려도 마이크는 작동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써보면 굉장히 편하며,


특히 오버워치에서 음성 채팅 설정을 상시 입력으로 해두어도, 필요할때마다 손으로 잠깐 잠깐 올려주며 전원을 콘트롤 가능합니다.



여튼 이걸로 석양이 판단이 가능한지 보려면,



일단 오디오 옵션에서 돌비 애트모스 모드를 꺼주시고, 헤드셋의 7.1 모드를 온.



하던대로 정크랫을 고르고,


가만히 귀 기울여 보면,


네.....눈을 감아도 각 캐릭터들의 위치가 파악이 됨을 알수 있습니다.


내 뒤에서 요란하게 움직이는 아나의 발소리, 혹은 점점 다가오는 로드호그의 발소리가 어느쪽이고, 지금의 거리는 대충 얼마인지 귀로 듣고 판단할수 있게됩니다.


덕분에 이 헤드셋을 사용한 4개월여동안, 사용하지 않을때보다 생존률이 높아졌음은 물론, 다가오는 적을 파악하고 오는 길목에 덫을 놓아 쏠쏠한 재미를 보기도 했습니다.


필자는 머리가 큰 사람이지만, 장시간 착용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심하지 않은편으로, 두세시간을 플레이해도 특별히 귀 쪽이 눌려 아프다거나 하지도 않더군요.


저처럼 없는 실력 키울 생각보다는 헤드셋 도입을 생각하셨다면 500HD는 괜찮은 선택이 될거 같습니다.



요약 들어갑니다.



1. 오버워치를 하는데 자꾸 석양에 죽음.


2. 헤드셋 도입. 65,000원 지출함.


3. 헤드셋 착용하고 하니까 아군과 적의 위치를 정확하게 한발빨리 파악가능.

(RIG500HD는 확실히 목적에 충실한 성능임을 확인. 더불어 소리도 들을만함)


4. 생존율 높아지고, 게임이 한층 재밌어짐.


5. 근데 석양에는 계속죽음.

구매를 고려하시는 분들께 참고가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