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출시되는 PC스피커들은 대체로 상향 평준화되어 있어,


시장에서 외형 실해보이는 10만원 이하의 물건을 대충 골라도 괜찮을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눈에 띄는거 대충 골라,도 들인 돈에 비하면 적정한 소리를 즐길수 있고, 실제로 많이들 그렇게 대충 고르는게 PC스피커다.



하지만



비슷한 돈을 들이고 한층 더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방법이 하나 있는데,


그건 중고 스피커 매입이다.




2000년대 초반, 국내에는 기라성같은 스피커 제작 업체들이 앞다퉈 (PC스피커로서는) 초고가의 물건을 출시하여 경쟁한 시기가 잠깐 있었다.


당시 물가에도 고가였지만, 현재는 그 가격이 당연히 크게 떨어져, (성능에 비하면)합리적인 가격에 순간순간 각 사이트의 중고 장터 등에 매물로 올라오기도 하는데,



이것들이 꽤 잡을만한 가치가 있다.




스피커는 관리만 잘된다면 시간이 얼마나 흘렀건 멀쩡하게 작동하는 물건이니,


이제부터 소개할 4가지 스피커가 중고장터에 보인다면, 한번 쯤 고려해보시라.




들어보면 어지간해서는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혹여나 실망한다면 그건 당신의 귀가 고급품이니 아예 AV로 가시길 권한다)









자 그럼 소개 시작.



(순서는 순위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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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알텍 FX6021]


길쭉~한 새틀라이트. 크기로 봐서는 유닛의 성능이 별로일 것만처럼 생겼다.


하지만 안심하시라.


저 길쭉한 틀에 담긴 좌우 합해 모두 12개의 유닛이 훌륭하게 울려댈테니 말이다.


우퍼는 다소 벙벙대는 느낌이 없지 않으나, 크게 거슬릴 정도는 아니다.

고음역대 재생에 특히 강점이 있으며 전체적으로 선명한 음상을 자랑한다.

음악의 장르를 크게 가리지 않고 게임에서의 활용도도 크니 쓰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모습마저 이뻐보이게 된다. 영화 감상 목적으로도 또한 훌륭하다.


거기에 저 길쭉한 스피커를 벽에 걸기도 쉬워 배치를 쉽게 뽑아 낼수 있으며, 가벼운 무게로 인해 아예 모니터 양 옆에 양면테잎으로 붙여놓고 써도 괜찮다.


단점으로는


무선 리모콘의 낮은 신호 인식과 뻑뻑한 버튼.

그리고 볼륨 조절기의 문제가 있다.


낮은 볼륨간의 간극이 너무 커서, 소리가 갑자기 커진다는 것.


하지만 아예 본체의 출력을 낮춰두고 나머지는 스피커에서 조절하면 되니 구매를 좌절시킬 단점은 아니다.


아, 컨트롤 부에 있는 AUX입력과 이어폰 출력 단자가 성능이 떨어지는 단점도 잊으면 안되겠다.


여튼 상당히 좋은 스피커.


12만원 이하에 사면 굳.

(출시가는 50~60만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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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알텍 621]



연속으로 알텍 스피커다.



이녀석은 가장 무난한 모델이지 싶은데, 4.1 채널 버전도 존재한다.



필자의 경우 이 스피커는 사용기간이 길지 않아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 많지 않다.


기억에 의존해 몇자 적자면, 음악으로 치면 올라운드 보다는 팝 쪽에 좀 더 맞지 않았었나 싶다.


솔직히 무난에 무난을 거듭하는 스피커인지라 뭐라 설명하기 힘든데, 자리에 있는 듯 없는듯 그렇게 역할을 수행하다가, 다른 스피커를 쓸때 비로소 다시 그리워지는 그런 느낌이다.


우퍼를 비롯해서 스피커가 전체적으로 부담스럽게 커서 책상 공간을 많이 잡아 먹는다는 정도가 단점이라 할수 있겠다.


추천하기에 부족함은 없는 스피커이며 중고가 8~10만원정도면 무난하지 싶다.

(출시가는 20~30만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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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클립쉬 프로미디어 4.1]



오늘 소개하는 모델 중에서 당시 판매량이 가장 높았던 모델이지 싶다.


디자인면에서 어디에 놓여도 가장 무난하게 녹아들어가는 면이 있고 크기도 적정하며, 청취자의 귀를 정확하게 향하는 새틀라이트의 고개 각도도 좋다.


소리는 고음이 좀 날카로운거 제외하곤 특별한 단점이 없다.


다만 스피커 유닛들에게 어울리지 않게도 싸구려 앰프가 사용되었다는 것을 참고해야한다.



기본적인 화이트 노이즈를 달고 있으며, 볼륨 조절때마다 지직 소리는 많이 귀게 거슬린다.


본인 같은 경우는 이 기종을, 따로 셔우드의 저가 리시버와 연결해 썼었다.



그래서 해당 앰프 부실을 개선한 5.1 채널 버전이 존재하니 어지간하면 그쪽을 구하는게 좋으며, 4.1의 경우는 따로 앰프를 쓸 각오를 하는편이 좋다.


출시가는 30~40만원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하며, 현재는 10만 이하면 괜찮지 싶다.










마지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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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어쿠스틱 에너지 AEGO 2]



당시 출시 가격 65만원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새틀라이트는 풀레인지 유닛이 딱 하나 달려있는 단출한 구조.


새틀라이트는 많이 작고, 우퍼는 적절하게 크다.



길게 설명하고 싶지 않고,


잔말 필요없는 최고의 PC스피커이다.


그냥 최고다.



출시 당시에는 번들로 벽걸이용 브라켓이 제공되어, 벽에 걸어 쓸수도 있었고, 연결 케이블이나 여러 편의 사항 충실한 스피커였다.


컬러는 위의 블랙과


AE_Aego2.JPG



요런 화이트 버전 두가지가 존재했다.


관리만 잘되었다면 내 생각엔 화이트가 정말 예쁠거 같다.



위에 썼듯 이 스피커는 최고이며,


최고라는건 소리는 물론, 편의성, 디자인 등의 PC스피커라는 물건의 모든 면을 다 고려했을 때에도 최고라는 뜻이다.


이 모델은 여러 오디오 잡지 등에서 몇번의 수상 경력이 있으며,


첫 출시가 오래된만큼 개선판도 존재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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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생긴 AEGO M이라는 첫번째 개선 모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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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버전이 존재하니 신품을 구매한다면 참고해도 좋을듯.





구조면에서 크게 변경이 없는 것으로 보아 초기 모델이나 차후의 개선판들은 소리 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맨 처음 출시된 모델을 기준으로 15만원 이하에 구할수 있다면 횡재 수준이라는 느낌이다.








이상.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