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Next Spark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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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차에는 강렬해서 부담스런 색깔임에도, 그 색이 스파크에 덮이면 훨씬 좋은 느낌을 받게된다>



간만의 제주도 나들이. 이틀간 탈 차를 빌렸다.


말리부가 궁금하긴했는데, 이미 예약이 다 찼다길래, 비교적 최근의 신차인 스파크를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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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차는 LT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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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일반적인 계기판 도입>


인수 후 처음 접하게 되는 것은 물론 계기판.


악명 높았던 스파크의 일명 ‘오토바이 계기판’은 이제 더이상 없다.




<구 스파크의 오토바이 계기판>


개인적으론 오토바이 계기판이 멋스럽게 여겨져 좋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건 나만 그랬던거 같고, 구매자들의 많은 불평을 못 이기고

결국 특징 없는 평범한 게기판으로 변경되어 버렸다.


아쉽.


(더불어 패밀리 룩이었던, 아베오 시리즈 또한 차기에는 이런 식의 변경이 이뤄질 것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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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절감의 흔적1>


운전석에는 거울이 있지만 조명은 없다.


조수석에는 거울도 없다.


그리고 백미러 위쪽에 자그마한 액정이 있어서, 안전벨트 미착용시 경고 문구 등이 출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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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 라이트 없음>


전자 장치는 몇가지 끌수 있게 되어 있다.

오토 라이트는 옵션으로 장착이 가능할거라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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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인 오른팔 암레스트의 부재. 최대의 단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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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페시아>


조금 심심해보이지만, 직관적이라 조작에는 문제가 없다.

블루투스는 애플의 기기들과 특히 상성이 좋았다.


앞 열에는 양측 모두 열선시트가 장착되어 있었으나, 뜨거운 수준까지는 아닌

미지근한 수준의 온도가 고작이었음. 강약 조절 없다.




그 외 실내 사진을 몇 장 더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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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 좌석은 의외로 공간이 좀 되며, 탑승자들도 불평보다는, 생각보다 괜찮다는 의견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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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경차라지만, 이건 좀 너무했다. 소유자의 기분을 볼때마다 망칠 두번째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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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쪽의 수납공간. 이 외에도 자잘한 수납공간은 나쁘지 않다. 수납공간만 평하자면 10점 만점에 8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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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인치 캐리어와, 가득찬 백팩 2개, 각종 과자들을 너끈히 수납해주는 트렁크. 넓어서 은근 놀람>




사실 이 넥스트 세대 이전의 스파크는 몰아본 시간이 좀 돼서 주행감각이 어땠는지 확실히 기억하고 있다.

그걸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답답하다!’


결국 경차라 그렇겠지만, 전 세대의 스파크는 특히나 그랬지 않나 싶다.

3천 rpm은 사용해야 차가 좀 앞으로 나가는 느낌이 들고,

현재의 속도보다 언제나 엔진소리가 커서, 그점이 부담스러운 차….그런게 이전 세대의 스파크였다.


필자의 경우, 운전하면서 엑셀은 초반 30%까지, 많으면 40퍼 정도만 밟아가며 운전하는 편인지라, 엑셀에 할당된 가속력이 초반에 높게 설정되어 있지 않으면, 운전이 답답해지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이전 세대의 스파크는 항상 엑셀을 50퍼 이상을 밟아가며 타는 차라 여기고 있었는데..  



그랬던 것이...



금번 넥스트 스파크는 좀 달랐다.




얘는 2천정도의 알피엠에서도 밀어주는 느낌이 꽤 있다.


더이상 소리만 괄괄 대면서 못가나가는 차가 아니고,


밟은만큼 나가주면서, 또한 나가는 만큼 적당하게 엔진이 돌아 주는 차였다.


그것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물론 오르막을 만나면 아...그래 경차지...라 느낄때도 종종있었지만, 문제 삼을 만한 수준은 아닌거 같고. (4명이 다 탄 상황이었으니)


동급에서 괜찮은 실내 공간, 편의시설 그리고 안전성 괜찮으면서 이쁘다는게 일반적인 스파크 인식 아닌가 한다.


여기에 달리는 상쾌함이 조금은 주어진 셈인지라, 개인적으로 금번 넥스트 스파크의 평가는 후할수 밖에 없는 듯.


이틀 간 재미나게 몰고 다녔고, 괜히 이걸 골랐다 싶은 순간이 없었다.


이정도면 탈만한 차 아닌가 싶다.



참고로, 브레이크 답력은 40~50%정도에 몰려있고, 초반 답력은 미미 하므로 참고하면 될듯!






마지막으로, 요약.


원래 이쁘고, 괜찮은 경차. 이젠 밟은만큼 안나가는 것도 고쳐짐. 꽤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