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길고도 괴로웠던 2018년.
이틀 남은 시점에서 해보는 나만의 시상식.
<2018년 올해의 커피 부문>
단독 노미네이트 - 커피가게 동경의 아인슈페너
(커피 이름이 따로 있었던것도 같음)
카페 분위기도 좋음. 사람만 적다면 오래 있고 싶은 느낌.
자동 수상!!
올해의 커피님.
진짜 맛있다. 한모금 한모금이 아까웠음.
<2018년 올해의 음반 부문>
후보 1.
<Souvenir - Spitz>
아주 오랜만에 J-pop을 다시 듣게 되었다.
예전 스피츠의 음반들 모두 고루 듣고 있는데,
이 앨범의 ‘하루노우타’가 그 시발점인지라 이 앨범으로 골랐다.
후보 2.
<Everybody hates me (remixes) EP - The Chainsmokers>
현재의 나를 지배하는 5곡이 들어있다.
후보 3.
<Live in Athens - Emancipator>
그냥 막 들으면 좋은 정도. 인것 같다가도,
왜 좋은거지?하며 달려들어 세심히 들으면 딱히 별것도 없는거 같은데, 별것도 없는 거 치고는 이상하게 끌린다.
하여튼 좋다.
재생 횟수로는 이 음반이 올해 탑이다.
두구두구!!!!
올해의 음반은!!
<Everybody hates me (remixes) EP - The Chainsmokers>!
그렇다.
이 음반의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
<2018년 올해의 아티스트 부문>
후보 1.
Chris Dave(drummer)
한마디로 미친놈.
이 놈 연주를 보다보면 Aaron spears 조차도 손이 느려보일 지경.
대체 뭘 치는건지 알수조차 없다.
겁나 후리기만 하는거 같지만 그것도 아니다.
그 많은 음표가 모두 존재 이유를 가지는 것 같다.
(참고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JtWCD_8kz5U 11:29초부터)
후보 2.
A-TRAK(작곡자 겸 DJ 등)
한사람이 그렇게나 많은 장르에 공통적으로 센스를 보일 수 있다니 정말 놀랍다.
후보 3.
Scott Hansen(프로젝트명 : Tycho)
만드는 음악의 밸런스가 너무나 내 취향.
(참고 트랙 Awake : https://www.youtube.com/watch?v=qEI1_oGPQr0)
이상 후보 셋.
두구두구!!!!
올해의 아티스트는!!!
A-trak!!
그렇다.
나도 언젠가 다방면의 음악을 골고루 잘했으면 하는 바람이 크게 반영됨.
<2018년 올해의 한곡 부문>
후보 1.
Heads Will Roll ( A-Trak Remix) - single
(https://www.youtube.com/watch?v=5ypd0GHlCQ8)
천재적인 감각!
후보 2.
Everybody hates me(Linn remix)
(https://www.youtube.com/watch?v=1hOJ4gEWIok)
아 그냥 이건 악 막 뭐 그냥 스내어 그 딱한번이 그냥 악 날 미치게 하악
후보 3.
Somebody(Naderi Remix)
(https://www.youtube.com/watch?v=JLsNLh7rpHs)
적어도 50번 이상 들은 올해 단일 곡 최다 재생 횟수.
이상 후보 셋.
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
올해의 한 곡은!!
Heads Will Roll ( A-Trak Remix) - single!!!!!!
선정 이유는
남의 곡을 편곡함.
많이도 손 안댐.
근데.
바꾼 곳들이 너무나도 결정적으로 곡을 살리고 있어서 내 머리도 돌아가고 눈물이 날 지경임’
<2018년 올해의 게임 부문>
오버워치 단독 노미네이트 당연 수상
컴만 켜면 맨날 이걸 해서 휴식시간에 영향을 줄 정도.
잘하는것도 아닌데 왜 이리 손이 가고 재미난지...ㅠ
<2018년 올해의 어플 부문>
후보 1.
Poison 202(IOS) - Dmitrij Pavlov
Auv3를 지원하는 신디사이저가 있었으면 좋겠다 싶을때 딱 눈에 띈 녀석.
최근 더 괴물같이 좋은 놈이 나왔지만, 그래도 포이즌은 별 다른 불만이 없이 강력하고 가볍다.
후보 2.
Beatmaker 3(IOS) - Intua
아는 사람은 다 아는 IOS환경 막강 DAW.
직관적이어 쓰기 편하며 기능도 다양한 편.
장단이 확실하여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나는 재밌게 갖고 놀고 있다.
후보 3.
Garageband(IOS) - Apple
정말이지 미친 수준의 IOS DAW.
나온지야 물론 한참됐지만, 요즘에야 그 막강함을 다시금 느끼고 있다.
게다가 사실상의 무료 어플에, 무료 업댓때마다 정신나간 수준의 컨텐츠를 쏟아부어준다.
추가 신디사이저인 Alchemy가 더해지면서 그 어떤 어플도 개기지 못할 수준의 막강함을 완성.
후보 4.
FAC bundle(IOS) - Frederic Corvest
그 유명한 FAC 이펙터의 IOS판 종합 번들 어플 모음.
FAC Envolver
FAC Transient
FAC Maxima
FAC Chorus
4개의 이펙터가 포함되어 있으며, 가격은 상당하지만 PC판의 명성이 괜한 것이 아님을 충분히 알수 있다.
이상 후보 넷.
중
수상은!
Beatmaker 3(IOS) - Intua!!!!
올 한해 진짜 돈만 생기면 각종 VST들과 샘플팩, IOS 어플들을 질러댔는데
사 놓고 실제로 가장 많이 만진 녀석이었다.
뭐랄까, 뭐든 해보고 싶은 마음을 들게 만든달까?
그리고 적절히 불편한게 더 오기도 생겼던거 같고.
편한거는 또 편해서 슥슥 손 몇번에 정리가 되기도 하고.
그덕에 점심시간에 혼자 놀러 나가서 카페에 앉아 이리저리 눌러보다가 곡을 완성한 것도 두개나 되고.
추가 사운드 팩을 다수 구매한만큼 가성비 면에서 좋다고는 할수 없지만,
2018년을 버티는데 크게 일조함.
이녀석 만지면서 행복할때가 많았기에 선정.
<2018년 올해의 사건 부문>
후보 1.
밴드 결성
친구들과 밴드를 결성.
보컬
건반
기타
베이스
드럼
5인 구성으로 시작했고, 베이스가 개인 사정상 바빠서 포리듬이 제대로 손발 맞춰본것도 딱 한번이지만,
가능한 범위에서 할 수 있는 것들 위주로, 매월 1회의 정기 합주일을 갖고 차차 궤도에 올리는 중.
후보 2.
장거리 출퇴근 길에 던져짐(이미지는 무단 도용;;)
왕복 80Km 거리를 일년 내내 반복.
매일같이 아침 6시 기상, 평시 퇴근해서 귀가하면 시간이 빨라도 9시.
정말이지 그 피곤함이란;;
다만 이제는 탈피하게 될거 같고, 무엇보다 이러면 죽겠다 싶어서 운동을 다시 시작한 계기로 좋게 생각하기로 함.
후보 3.
내가 앱등이라니!
정신을 차려보니 이것들을 다 쓰고 있었다.
가끔 안드로이드를 만져도 왠지 더 애플쪽이 끌리고..
또 현재 가장 갖고 싶은것도 최신 맥북 프로….;;
앱등이임을 자각한 2018년이다.
후보 4.
새로운 드럼 선생님을 만난 것(선생님 별칭 키티 사랑꾼, 사진은 그의 작업실)
이제 또 근무지가 바뀌어서 작별해야하지만, 정말이지 너무나 좋은 선생님을 만나서, 있을수 없는 수준의 케어와 지도를 받을수 있었다.
원치 않는 방향으로 정해진 근무지에서 귀인을 만난 것에 스스로의 사고 방식을 다시금 돌이켜보게된 계기가 될 정도.
이상 후보 넷.
중
수상 사건은!
밴드 결성!
(선생님 두번 미안해요 ㅠㅠ)
이 밴드가 내게 각별한 것은 대략 세가지인데,
첫째는 너무나 좋은 사람들로 구성되었다는 점.
두번째는 내가 따라가는게 문제일 정도로 다들 나보다 수준이 높다는 것.
세번째는 이 밴드가 일회성이 아니고 멤버 모두의 평생 취미가 되리라 예상된다는 점.
내 삶이 풍성해졌다.
이상 시상식 끝.
2018년 내내 힘들었지만, 그래도 이거 끄적이면서 돌이켜보면 그래도 잘 이겨냈다는 생각이 든다.
내년 이맘때는 또 어떤 기분일지 걱정은 되지만.
그때 걱정은 그때가서 하기로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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