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에 갔다가 우연히 눈에 들어온 책.


잠시 펼쳐보고 반해서 (기타교본 주제에) 무려 25,000원이나 하는 걸 덜컥 사버렸다.




어떤면에 반했는고? 하면..




첫째 , 일반적인 기타 교본의 흐름인 


이론- 설명 - 연습예제 - (연습용으로 편곡된 몇몇)곡의 악보


방식을 따르지 않았다는 점.



두번째, 기타와 관련된 아주 많은 부분을 양은 적지만 성실히 설명한 것며, 



마지막으론,  넉살 가득하고 친근한 서술 방식을 택한 점이다.





정리하자면 '악보 이외의 모든 것이 전반적으로 설명되어 있는 재미있는 기타 교본' 쯤 될 것.




이 책은 많은 곡을 소개하고 있기는 하나, 그 어느곡도 전체 악보를 실은 것은 하나도 없고 각 곡의 가장 특징적인 프레이즈를 설명하고 있을 뿐이어서, 곡을 완주하고 싶다면 악보는 다른데서 구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그런건 신경도 안쓰이게 만드는 장점이 많은데,


구체적 연습 과제가 아닌, 연습 방법론, 기타라는 악기 자체의 특성과 다른 뮤지션이 기타리스트를 바라보는 시각, 가족에게 들려주기부터 수천명 앞에 두고 공연하기까지 의 발전 양태, 밴드 구성시의 각 악기 파트원을 다루는 법 등등....정말 섬세하고 다양한 많은 것들을 다루고 있다.



기타 초보라면 이 책을 당장 연습 과제로 쓰기엔 좀 갑갑할거고, 적어도 몇달 이상은 기타랑 놀아본 사람이라면 흡족해 할만한 책이라 본다.


(그냥 읽기에도 재미난다)



25,000원의 가격과, 펼쳐놓고 연습하기 어려운 양장판이라는 점만 받아들일수 있다면 누구에게나 권할만 하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 소개된 스팅의 인상적인 코멘트를 첨부.